[LAT·UC버클리 설문 조사] 가주민, 대선후보로 바이든보다 뉴섬 지지
캘리포니아 주민들의 대선 표심은 바이든보다 개빈 뉴섬(54.사진) 쪽으로 기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LA타임스·UC버클리정부연구소가 19일 공개한 공동여론 조사에 따르면 가주 유권자 10명 중 6명(61%)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대선 도전을 반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8월 9~15일 가주 유권자 925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민주당 유권자 중에서는 46%가 바이든의 재선 도전을 ‘강력하게 반대’하거나 또는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공화당원 중에서는 ‘강력하게 반대한다’는 응답 비율이 80%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7%로 나타나 전체 반대 비율 87%를 기록했다. 무소속 응답자 중에서도 과반이 훌쩍 넘는 65%가 바이든의 2024년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 특히 바이든을 현재 지지한다는 응답자 중에서도 30%가 그의 재선 도전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성 진보 성향의 가주민들로부터 외면을 받는 것은 바이든 캠프 입장으로서 비상신호다. 곧 여든을 앞둔 바이든은 공개 석상 등에서 건강 문제가 노출되면서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여론조사와 관계없이 이미 바이든은 2024년 대선 출마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재선에 성공하면 그는 82세에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본인이 2021년에 세운 역대 최고령 백악관 입성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카말라 해리스(57) 부통령 인기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든이 아니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설문 항목에서 해리스 응답 비율이 18%에 그쳤다. 가주민들은 해리스 대신 뉴섬 주지사를 가장 선호했다. 뉴섬은 25% 지지율로 1위에 올랐고, 버니 샌더스(80) 버몬트주 연방상원의원이 18%로 2위, 해리스가 샌더스에 근소하게 밀린 3위에 머물렀다. 뉴섬은 2024년 대선 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음에도 그의 출마설이 파다하게 나돌고 있다. 익명을 원한 뉴섬 측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다음 대선 출마 가능성이 매우 높고 이미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여론조사를 이끈 UC버클리정부연구소 에릭 시클러 국장은 “고령인 바이든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그러면 당연히 부통령 지지율이 높아야 하는데 그렇지도 않다”며 “제3의 목소리를 원하는 유권자가 많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가주 유권자 4분의 1이 공화당 소속 도널드 트럼프(76) 전 대통령의 대선 재도전을 반대했다. 반면 그는 당내에서 압도적 지지율을 보였다. 67%가 그의 재도전을 지지했다. 원용석 기자가주민 설문조사 대선 재도전 부통령 지지율 캘리포니아 유권자